입안이 자주 헐어 아픈 구강궤양 베체트병 원인과 악화요인(포도막염·홍채염·중금속 중독·자가면역질환·히포크라테스·피부병변)
다소 생소한 병명이지만 입안이 자주 헐어 아픈 경우를 경험한 분은 대단히 많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증상이 있는 분 중의 일부가 베체트병일 가능성이 있다. 이 베체트병은 여러 증상을 동반하고 동양인에서는 흔한 질환이나 잘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아 일반인들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역사를 살펴보면 기원전 5세기 히포크라테스는 입안이 자주 헐고 생식기관 부위 피부나 점막에 작은 궤양이 나타나며 눈에 염증(홍채염)이 반복되는 피부질환이 있음을 보고하였다. 이후 1937년 터키 피부과 의사인 베체트가 이 질환을 독특한 하나의 질환으로 생각하여 자신의 이름을 따서 '베체트병'이라 명명하여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이 질환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드물게 발생되나 일본, 한국, 중국, 중동지역,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국가에서 상대적으로 호발 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최초의 주된 증상은 입안이 자주 허는 구강궤양이다.
이 궤양은 혀, 잇몸, 입천장 등 입안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다. 발병 횟수는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른데 한 달에 한두 번 나타나기도 하며 1년 내내 쉴 틈 없이 계속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입안이 자주 허는 사람은 베체트병인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병은 피부병변도 자주 동반한다.
다리 앞 부위 피부에 통증이 있고 붉은색을 나타내는 결절이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누르면 압통이 있다. 주사 맞은 부위가 잘 곪거나 수술부위가 잘 아물지 않는 경우에도 베체트병이 아닌가 한 번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 눈에는 반복되는 포도막염, 홍채염 증상이 나타난다.
반복되면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 포도막염이나 홍채염으로 안과에서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베체트병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베체트병은 인안, 피부, 생식기관, 눈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며 환자는 동일한 베체트병을 갖고 위에서 언급한 질환이 서로 별개의 질환 인양 생각할 수 있다. 이런 환자는 피부과, 안과, 산부인과, 치과, 이비인후과에서 각기 별개의 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눈에 알 수 없는 염증으로 실명 위험 수준에까지 고생을 하며 안과를 전전하였던 환자도 사실은 베체트병인 경우가 있다. 본 질환은 위의 주증상 이외에도 중추신경계를 침범하여 심한 두통과 뇌염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관절통으로 팔다리 관절이 붓는 경우도 있다.
위장관에 다발성 궤양을 만들어 장천공, 장출혈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 질환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구강 내 세균에 의한 감염성, 환경오염에 의한 중금속 중독설, 인종 및 지역적 특성에 따른 자가면역질환설 등이 가능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결핵, 빈혈,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스트레스, 심한 외상, 감기, 생리 등에 의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여성 환자들은 생리를 전후하여 급격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호르몬의 변화도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임신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과거에 생리에 의해 악화된 경우에는 임신을 하였을 때에는 베체트병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임신에 의해 악화되는 경우도 많은데 심한 경우에는 임신을 지속할 수가 없는 경우도 생긴다.
이 질환의 악화요인 중 긴장, 과로 등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피곤에 의해 입이 자주 허는 사람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규칙적 생활을 유지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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