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발바닥에 매우 작은 노란 물집이 밀집하여 생기는 한포진 광선치료방법(수장족저 농포증·봉와직염·PUVA·옥소라렌 연고)
손바닥 발바닥에 매우 작은 노란 물집이 밀집하여 생기는 한포진 광선치료방법(수장족저 농포증·봉와직염·PUVA·옥소라렌 연고)
수장족저 농포증은 손바닥 발바닥에 매우 작은 노란 물집이 밀집하여 생기는 피부질환이다. 이 농포에는 세균이 없는 무균성의 농포로 혈액 내에 있는 백혈구(특히 호중구)가 몰려들어 있는 현상이다. 이 질환의 특징이 완치가 안된다는 것이다.
한포진이란 손바닥이나 발바닥 피부 속에 땀이 고여 작은 물집이 생기는 피부질환을 말한다. 한포진을 갖고 있는 환자분들은 보통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손가락의 측면에 작은 물방울 같은 물집이 생기며 손바닥에도 작은 물집이 생기는 경우 있다. 이런 똑같은 현상이 발가락이나 발바닥에도 생긴다.
이 한포진이라는 피부질환은 대수롭지 않은 피부질환인데도 불구하고 의사에게나 환자분에게 심한 좌절감을 줄 수 있다.
우선 이 한포진이라는 피부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은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한다. 여기에 이차적으로 세균 감염이 흔하고 농포가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피부과에서 치료를 하면 즉시 증상이 호전되지만 치료를 중단하자마자 다시 증상이 재발한다.
이 질환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현재까지 완치방법이 없다는 것이고 치료에는 잘 반응하지만 치료를 중단하자마자 곧 재발을 하며 이런 과정이 수개월 지속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의사도 완치방법이 없으나 치료는 계속해야 하는데 약물의 부작용을 고려해야 하니 한포진이라는 피부질환에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하여 필요 없이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 문제가 디는 것은 환자분들이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이상한 민간요법을 시행하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믿을 수 없는 약을 3달 정도만 복용하면 완치시켜주겠다는 주위 사람의 말을 듣고 자가 치료를 하다가 부작용이 생겨 다시 피부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질환이 잘 나지 않는다고 하여 의학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치료에 의존해서는 안 되겠다. 피부과에서 잘 낫지 않는 피부질환일수록 오히여 의사를 신뢰하고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합리적 사고라고 판단된다.
역설적으로 한두 번 약을 복용하여 낫는 피부질환은 어디 가서 치료를 하든 문제가 될 것은 없으나 만성적 피부질환으로 피부과 치료에 잘 낫지 않는 질환일수록 의사를 신뢰하는 마음자세가 요구된다.
한포진이 발에 생긴 경우에 많은 분들이 발 무좀으로 알고 장기간 걸쳐 무좀약을 먹거나 바르는 일이 흔한 것 같다. 이 한포진은 곰팡이에 의해 생기는 발 무좀과 전혀 별개의 피부질환이다. 고가의 무좀약을 먹거나 연고를 발라서는 한포진 치료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한포진이 전염이 된다고 아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 한포진은 세균에 의한 피부질환이 아니므로 전염성은 없다. 그러나 한포진은 이차세균감염이 되어 봉와직염이라 하여 손이나 발 전체가 붓고 열이 나는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주의를 하여야 하겠다.
진물이 심하게 나는 경우에는 연고를 처음부터 바르지 말고 흐르는 물과 비누를 사용하여 진물을 먼저 제거한 다음에 피부병변이 건조해지면 이 시기부터 연고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약을 먹으면 효과가 있어 곧 호전되지만 약 중단 후 즉시 재발하는 경향이 매우 많다.
이 한포진의 치료방법 중 광선요법인 광선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PUVA 요법이라고 하여 옥소라렌 연고를 손바닥, 발바닥에 바른 후 곧 자외선 A를 쏘이는 치료를 1주일에 2~3회 받는 것이 좋다. 일반 집에서 사용하는 적외선램프가 아니다. 이 광선치료는 화상의 위험이 있어 지시한 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 부위나 주위 피부가 검게 착색되는 부작용이 있지만 치료과정에 필수 불가결한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
기미가 악화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은 얼굴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하며 얼굴을 덮는 포를 준비하여 광선치료 중에 얼굴에 덮고 하시면 더욱 좋다. 아주 드물게 피부암의 발생이 증가한다는 보고도 있지만 수년 이상 치료를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
수장족저 농포증, 한포진 모두 약물투여로 억제는 잘되나 완치가 안되어 재발을 잘하는 경향이 있는 질환이다.
그 결과 약물을 오래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된다. 광선치료 자체가 이 질환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최소한 약물 복용의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으므로 꾸준한 인내를 갖고 광선치료를 받아야 한다.